프로농구 가스공사, 벼랑 끝서 kt에 반격…6강 PO 2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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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9
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kt에 79-75로 이겼다.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로 6강에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4위(33승 21패) kt와의 12일 1차전을 잡은 뒤 14일 2차전과 16일 3차전을 연이어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홈에서 천금 같은 1승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가스공사는 창단 4번째 시즌에 마침내 대구 팬들에게 '봄 농구 첫 승'을 선사하는 기쁨도 누렸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해인 2021-2022시즌 6강 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이후 3년 만에 PO에 오른 이번 시즌 첫 PO 홈 경기였던 16일 3차전에서는 패한 바 있다.
두 팀은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1쿼터는 kt가 20-11로 앞섰으나 2쿼터를 신승민의 연속 외곽포 2방으로 시작하며 추격에 시동을 건 가스공사가 김낙현의 '쇼 타임'에 힘입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김낙현은 2쿼터 종료 6분 29초 전 22-24를 만드는 3점 슛을 꽂은 데 이어 5분 33초를 남기고 25-26으로 더 좁히는 외곽포를 다시 터뜨렸다.
이어 2쿼터 5분 전엔 김낙현의 자유투 2득점으로 가스공사가 27-26 역전에 성공했고, 김낙현은 4분 5초를 남기고 다시 3점 슛으로 30-26을 만들었다.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김낙현을 앞세운 가스공사는 전반을 36-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가스공사가 달아나려고 하면 kt가 따라붙는 흐름이 숨 막히게 이어진 3쿼터엔 샘조세프 벨란겔이 11점을 넣은 가스공사가 58-52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4쿼터 초반 두 자릿수 열세에 놓였던 kt는 허훈과 레이션 해먼즈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고 문정현의 분투가 이어지며 반격에 나서서 5분 6초를 남기고 66-67, 한 점 차까지 압박해 승부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kt는 68-75에서 1분 58초 전 허훈의 3점 슛, 1분 11초 전엔 하윤기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73-75로 다시 턱 밑 추격했지만, 가스공사는 52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앤드류 니콜슨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가스공사는 77-75로 또 한 번 바짝 쫓기던 종료 25.7초 전 김준일의 2점 슛으로 쐐기를 박았고, 이후 kt의 공격이 불발되고 패스 실수까지 이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니콜슨이 19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19점 5어시스트, 김낙현이 18점 6어시스트로 고루 활약했고, 신승민이 11점, 정성우가 7점을 보탰다.
kt에선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 문정현이 15점 8리바운드, 허훈이 10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