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양현종은 200승 할 투수…어제는 고맙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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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
이범호 감독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전날 kt wiz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던 양현종을 언급했다.
양현종은 kt를 상대로 5⅓이닝을 던져 안타 9개를 맞고 3실점 했다. KIA가 9회말 나성범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하며 양현종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양현종은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도 6.31로 좋은 편이 아니다.
통산 180승에 1승만 남긴 양현종이 '아홉 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엄청 많은 아홉 수를 다 넘어왔던 선수"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어제 경기 끝나고 저나 투수 코치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어제는 팀 승리를 우선 생각하다 보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어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선수들 격려도 해주는 모습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현종은 앞으로 200승 이상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믿고 차분히 기다려줄 것"이라고 신뢰를 내보였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은 송진우(은퇴)의 210승이고, 2위가 양현종의 179승이다.
한편 KIA는 내야수 김선빈을 1군에 올리고 서건창을 말소했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 비가 예보돼서 오늘 김선빈을 쓰고, 내일 쉬게 해주면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늘은 상황을 보고 마지막 타석이 끝나면 바꿔줄 생각이긴 한데 주자로 나가는지, 수비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빈은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만일 19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곧바로 20일 더블헤더를 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이 감독은 "역시 선수들 체력이 가장 걱정"이라며 "더블헤더는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하게 되면 승패보다도 선수들 체력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우려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대 1강'으로 불린 KIA는 초반 김도영, 김선빈, 곽도규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9승 11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전날 나성범의 '굿바이 안타'로 경기를 끝낸 것을 두고 이 감독은 "베테랑들이 팀이 어렵고, 중요할 때 해주는 것 같다"며 "어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먹으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