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6부
빅보이 6부
이지나의 몸속이 자지로 완전히 꽉 채워진 느낌
라엘이와 호영이도 자지가 완전히 박혀 들어가 묶여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라엘이와 호영이는 자지를 박은 채로 누나를 들고 일어섰다. 좀 전에는 아이들이 엄마 품에 안긴 애들 같았는데 이제는 반대로 지나가 마치 아빠 품에 안긴 아기 같았다.
아이들은 누나를 가운데 두고 앞뒤에서 각각 보지와 항문에 말뚝만한 자지를 박은 채로 들고 일어서서 양쪽에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으아앙.. 허어엉.. 으아앙… 어떠케.. 미치게 조앙…”
이지나는 이미 천국에 올라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들린 채로 눈은 뒤로 돌아가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오르가즘 보다 더 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흐아아아앙..”
이지나의 보지에서 뿜어져 나온 씹물이 라엘이의 자지를 타고 뿜어져 나와서 지나의 엉덩이 밑으로 줄줄줄 흘러내렸다.
찌그덕 찌그덕 쩌그덕 쩍쩍 뽝뽝뽝
자지를 박아대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이지나의 두 구멍은 오직 거대한 좆대가 문질러대는 그 감각에만 살아있었고 동시에 이지나의 뇌도 모든 사고와 지각과 감각이 차단되고 오직 섹스에만 반응하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앙.. 내 씹보지… 조아……”
랄라랄라 오오오오~~
천상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리고 그때 라엘이와 호영이는 엄청난 좆물을 지나의 보지와 항문 속에 폭발시켜 쏟아부어 넣었다.
“으으으으으으…”
세명은 그 상태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이지나와 악동들이 눈을 뜬 것은 아침이 되어 날이 밝은 후였다.
“어젯밤에 어떻게 된 거지?”
“그러게 몸이 왜 중간에 다시 커졌지?”
“나도 그게 이상하다. 니네들 몸이 왜 중간에 커졌는지…”
침대 위에 누워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몸이 작아진 상태였다.
제일 먼저 이지나는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서 알몸으로 기지개를 켜고 침대 옆에 다리를 쩍벌리고 스트래칭을 했는데 아이들이 침대 위에서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어어어어… 또 커진다….”
슈르르르륵
아이들의 몸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흐음.. 니네들 몸이 어떤 때 다시 커지는 거지?”
“어제 내가 연구소에서 듣기로는 섹스를 하면 몸이 줄어들고 하루가 지나 정액이 다시 만들어지면 다시 커진다고 했거든요. 근데 한 가지 내가 잘 모르겠는 건.. 뭐 성호르몬이랑 이게 관련이 있다고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 그럼 자위를 하거나 섹스를 해서 사정을 하고나면 몸이 줄어드는 건 맞는 거 같애. 그런데 다시 몸이 커지는 건 꼭 정액이 다시 만들어지는 거 보다는 니네가 야한 걸 보고 흥분을 하면 그렇게 되는 게 아닐까?”
“으음..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럼 어제 밤에는 왜 중간에 그렇게 된거죠?”
“으음.. 내 생각엔 정액이 완전히 꽉 차지 않아도 어느 정도 불알에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때 니네가 흥분하면 그렇게 되나 봐..”
“아아 그럼.. 우리가 야한 생각을 하면 그렇게 커지고 야한 생각을 안 하면 안 커질 수도 있는거네…”
“그럴 수도 있구.. 나 오늘 오후에 출근하니까 그럼 오전에 그걸 확실히 확인해 보자..”
아침을 먹은 후에 섹스를 하고 자위를 해서 아이들은 다시 몸이 작아졌다.
"자 이제 아무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 봐. 어제 너네들이 사정하고 나서 나랑 섹스 하다가 몸이 커질 때까지 한 1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커 졌거든. 그러니까 이번에도 1시간 정도 야한 생각 절대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봐바.."
그러면서 지나는 아이들이 자기 알몸을 보지 못하게 옷을 다 입고 아이들에게 컴퓨터에서 게임을 시켜 주었다. 아이들은 너는 정말 야한 생각은 모두 잊어버리고 컴퓨터 게임 하는데 정신이 팔려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자 이제 게임 그만하고 한번 테스트해 보자."
아이들은 게임을 끝내고 일어났다.
“내가 라엘이 먼저 해 볼게.. 호영아 너는 귀 막고 엎드려서 기다려.."
호영이는 귀를 막고 침대에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라엘아 너 옷 벗어 봐."
그러면서 지나도 라엘이 앞에서 옷을 모두 벗었다.
"자 지금부터 야한 생각을 해야지 돼."
그러면서 지나는 라엘이 앞에서 보지를 벌려서 보여 주었다.
"라엘아 누나 보지에 물이 막 흘러.. 누나 너하고 섹스 하고 싶어. 누나 보지에 니 자지 박고 싶어.."
그러면서 누나가 손가락으로 보지구멍을 마구 쑤셔 대니까 그 모습을 보고 라엘이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엘이는 손으로 자지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고 자지가 점점 발기하기 시작하더니 바로
슈슈슈슉 스르륵
라엘이 몸이 커지는 것이었다.
"맞네 맞아. 정액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난 다음에 너네가 흥분을 하면 몸이 커지는 거야."
그러면서 이지나는 다시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이불 속에 있는 호영이를 흔들어서 일으켜 세웠다.
"호영아 라엘이 몸이 다시 커졌거든.. 너도 한번 더 확인해 보려고 그러는데.. 너는 계속해서 야한 생각하지 말아봐바."
그러면서 호영이에게 다시 컴퓨터 게임을 시켜주었다. 호영이는 게임을 하는 동안 오직 게임에만 집중했고 몸도 커지고 않았다.
그때 지나가 뒤에서 옷을 다 벗고 몰래 호영이에게 다가갔다.
"호영아.. 누나 보지가 막 꼴리는데…. 섹스하고 싶어서 보지가 막 벌렁거려.."
그러면서 호영이 옆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지를 벌려서 보여주었다.
그때 호영이는 컴퓨터에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게임을 하며 한판을 거의 이기기 직전이었다.
"어어.. 안 되는데.. 누나 잠깐만.. 어떡하지.."
호영이는 게임도 끝내야 하는데 옆에 있는 누나를 보니 좀 흥분이 되기도 하고 어떡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일단 얼른 게임을 이겨서 한판을 깨고 끝내려고 게임에 더 집중했다.
“아싸.. 어어.. 누나 잠깐만 1분이면 다 끝나…”
역시 애들은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 같았다.
지나는 다리를 더 벌리고 책상 위 모니터 옆에 더 가까이에서 보지를 벌리고 손으로 보지를 문질렀다.
“앗싸. 다 깼다. 끝났어요..”
그제서야 호영이는 눈 앞에 벌어진 지나의 보지를 제대로 쳐다보며 옷을 다 벗고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바로
스르르륵 슈우우웅
호영이의 몸이 커지는 것이었다.
“맞네.. 확실하네..”
지나는 확신했다. 사정를 하고 몸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몸이 커지려면, 정액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다음에 성적으로 흥분을 하게 되면 몸이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생각에 너희들이 계속해서 야한 생각을 안 하잖아. 그럼 몸이 안 커질 수도 있을지 몰라.”
“일단 니네 몸이 어떡하면 커지고 어떡하면 작아지는 줄 알았으니까.. 다시 미과연으로 가보자. 나도 병원으로 출근해야 하니까.”
미래 과학 연구 센터 회장실
회장 김탁수는 책상 의자에 앉아 있었고 책상 앞 소파 의자 위엔 유전자 공학 연구소 소장 차민혁이 앉아 있었다.
“차 소장. 인간복제하고 급속성장에 대한 연구는 어디까지 완성된 건가?”
“거의 98% 이상 완성되었습니다. 회장님.”
“그럼 나머지 2%는 뭐지?”
“복제인간을 급속성장시켰을 때 성행위 후에 비성장 개체로 되돌아왔다가 다시 성장개체로 복귀하는 과정이 아직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것만 확인하면 실용화할 수 있는 거지?”
“그럼요.”
“그 프로젝트도 일본에서 자금이 들어온 거라는 거 알고 있지?”
“네. 알고 있습니다.”
“그 연구는 어차피 이 썩어빠진 나라에서는 연구도 못 하고 실용화를 못 해. 그러니까 완성되는대로 대일본제국으로 넘길꺼니까 차질 없이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차민혁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말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다시 입을 열었다.
“저어.. 그런데 이번에 전자방어막.. 국방부에 넘기기로 하셨다구요?”
“아주 그거에 목을 매고 침을 발라놨더라고… 흐흐. 대통령도 이제는 나한테 손을 빌어야 할 걸.. 크크.. 그래서 내가 준다고 했지.. 내년에 1조를 받는 조건으로.. 흐흐..”
코밑에서 수염을 기른 김탁수는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아.. 1조요? 회장님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회장님.”
차민혁은 그 자리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하며 존경을 표시했다.
“1조 갖고 뭘 그래. 한국정부에서 1조를 받고 전자방어막 무력화기술하고 인간복제와 급속성장 기술을 일본에 넘기면서 일본에서도 1조를 더 받으면 2조가 되는거지? 흐하하하.”
“아 그런 계획이… 정말 회장님 대단하십니다.”
“아 그리고 차 박사..”
“네 회장님”
“내가 몸도 좀 풀겸 복제상품 직접 테스트를 좀 하고 싶은데…”
“아네.. 제가 Fertile Clone(임신 즉 섹스가 가능한 복제인간) 준비해 놓겠습니다. 회장님 크리스탈 캐슬에서 준비할까요?"
“그래”
“알겠습니다. 2시간 후에 FC(Fertile Clone)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크리스탈 캐슬에서 뵙겠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차민혁은 회장실에서 나와 유전자 연구동으로 돌아왔다.
"에스더, 어제 밤에 잘 잤어?"
"차 박사님 없어서 외로웠어요."
"미안해. 오늘 밤에 같이 자 줄게. 그런데 오늘 내가 정 부장 연구소 투어 해주려고 했는데.. 할 일이 생겨서 오늘 못 해 줄 거 같아..."
그러면서 차민혁은 에스더의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 넣어 보지를 주물럭거렸다.
지소연은 방으로 돌아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전화기에 이어폰을 연결했다. 그리고 전화기에서 네트워크를 위성통신으로 전환한 후에 본부에 교신을 요청했다.
"꽃뱀 253745 교신요청. 은하수 응답하라."
"은하수 교신 허가한다. 현재 상황 보고하라."
"오늘 연구실 투어 취소돼서 소풍을 하루 더 하고 오늘밤에 타겟의 CP(Cellular Phone, 핸드폰) 카피하겠음."
“은하수는 하늘(인공위성)에서 지켜보고 있다. 현재 독수리(전투요원) 가족이 대기 중이고 비상 시엔 사냥하러 들어가겠다.”
“내가 밥(지원해) 달라고 하긴 전엔 상 차리지(전격작전 펼치지) 말 것. 이상. 아웃.”
지소연은 방에서 나와 옆건물로 가서 비상구를 통해 맨 위로 올라가 닫힌 문의 자물쇠를 부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헬리콥터 착륙장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지소연은 주머니에서 10센티미터 길이의 작은 후레쉬라이트 처럼 생긴 걸 꺼내어 전화기 뒷면 카메라에 부착했다. 그건 500배까지 줌이 가능한 정밀 전자 망원렌즈였다.
지소연은 카메라의 방향을 잡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전화기로 미과연 회장 김탁수가 회장실에서 대머리의 어떤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악수하는 모습을 찍어서 바로 본부로 전송했다.
김탁수는 그 대머리 남자와 헤어져서 방을 나갔고 잠시 후 다시 모습을 보인 건 빌딩 맨 꼭대기 층의 회장 전용 스위트인 크리스탈 캐슬이었다. 크리스탈 캐슬은 지소연이 있는 옥상 보다 훨씬 높은 곳이었다. 그래서 김탁수를 볼 수 있는 건 창가로 가까이 왔을 때 뿐이었는데 그때 김탁수가 완전 나체로 서성대는 게 카메라에 보이더니 잠시 후엔 차민혁도 보였고 그 후엔 창가에 완전히 유리창 전체를 가릴 만큼 많은 알몸의 여자들 뒷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지랄들하네. 완전 섹스 파티를 하는구나."
지소연은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는데 바로 그때 그 모습을 라엘이가 멀리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는 그럼 이쪽편이 아니라 스파이?"
차민혁은 10명의 여자들을 나란히 창문쪽에 줄 지어 세웠다.
"회장님 이번에 데리고 온 것들은 지난번 보다 훨씬 성능이 향상된 상품들입니다."
"어떤 분야에 실용화 할 수 있지?"
"임신이 가능하니까 대리출산을 할 수 있구요. 위안부로 사용할 수도 있고 그외에 가정부와 약간의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업무용으로도 사용가능합니다."
"그래? 뭐 거의 여자가 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가 있는 거네. 껄껄껄"
김탁수는 웃으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여자들을 하나 하나 훑어보았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키도 크고 몸매가 미스코리아보다 더 늘씬하고 가슴과 엉덩이는 완전 볼륨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늘 데리고 온 애들은 섹스전용으로 만들고 훈련시킨 것들이구요. 임신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오늘 회장님 원하시면 애들 질내사정해서 임신시키셔도 됩니다."
"흐흐흐흐.. 그럼 자쿠지로 데리고 가지.."
김탁수는 대형 자쿠지에 여자들과 다 함께 들어가 물 속에 몸을 담구었다.
"아아 시원하다."
물 속에 알몸의 미녀들이 가득했고 그 한 가운데 김탁수가 여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자쿠지 안에는 물 보다 여자가 더 많았다. 그 안에서 김탁수는 여체의 바다에서 헤엄을 쳤다.
물 속에서 몸을 풀고 난 뒤에 김탁수는 방으로 갔다. 방 안에는 10명의 여자가 모두 올라가고도 남을 만한 대형의 둥근 침대가 놓여있었고 여자들은 모두 침대 위에 올라가서 몸과 몸을 붙이고 누워서 김탁수를 유혹했다.
“회장님.. 회장니임.. 으으응.. 일루 오세요. 아아앙… 만져 주세요..”
침대는 완전히 육림(肉林) 그 자체였다. 풍만한 글래머 여자들의 맨살로 뒤덮혀 있는 침대 위로 김탁수는 다이빙을 했다.
육체의 바다 속에서 손을 뻗으면 만져지는 게 여자의 알몸이었고 얼굴은 좌우로 풍만한 유방이 와 닿았고 온몸은 여체로 빈틈없이 둘러쌓여서 발기한 자지는 오른쪽 왼쪽 어느 쪽으로 몸을 돌리든지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으으음.. 좋아. 좋아..”
이러니까 옛날 왕들이 하늘 아래 가장 큰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휘둘러 여자들을 데려다가 육림 속에서 풍류를 즐겼을 것이었다.
김탁수는 섹스전용 복제인간 10명과 마음껏 섹스를 즐겼다. 주무르고 만지고 빨고 빨리고 박고 쑤시고…… 10명을 한명도 빠짐없이 다 사용했고 마지막에 그 중 한명의 보지 속에 정액을 사정해 주었다.
김탁수가 크리스탈 캐슬에서 섹스파티를 하는 동안 지소연은 다시 연구소 건물로 돌아와 1층에 있는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잠깐만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바로 직전에 보안요원 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로 따라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어!"
지소연은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얼음처럼 굳어져서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강동훈
그 남자는 바로 12년 전 세상을 떠난 신랑 강동훈이었다. 어쩌면 제복을 입고 모자를 쓴 모습까지 그때 훈련소에서 처음 만났던 강동훈의 모습하고 똑같았다.
지소연은 뚫어질 듯 그 남자를 쳐다보았고 라엘이는 혹시 들킨 게 아닌가 싶어 시선을 회피했다.
소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쩌면 저렇게 똑같을 수가 있지?’
6 5 4 3 2 1
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 남자가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지소연이 그 뒤를 따라 내렸다. 그리고 그 남자가 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저 잠깐만요.”
“네? 저요?”
“네. 혹시 여기 커피 파는 카페가 어디에 있어요?”
라엘이가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니 로비 바로 오른쪽에 카페가 있는 게 보였다.
“저기요. 바로 저기에 있네요.”
생긴 것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강동훈하고 똑 같았다.
“아 바로 앞에 두고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라엘이는 일단 가까이에서 그 여자가 자기 엄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으니 거기서 자리를 뜨려고 했다.
“저 잠시만요.”
“네?”
“저 알려주셔서 감사하니까 제가 커피 한잔 사드려도 될까요?”
“아… 뭐… 네에…”
지소연은 커피를 두 잔 사서 테이블로 가져왔다.
“여기서 일 하세요?”
“네”
“저 근데.. 이름 물어봐도 되요?”
“저요.”
라엘이는 엄마가 갑자기 이름을 물어보니 당황해서 자기 이름을 말할 뻔 하다가 그냥 어떨 결에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이름을 말하고 말았다. 바로 아빠 이름을.
“강동훈인데요.”
“네? 강동훈이요?”
지소현은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세상에 신기한 일이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긴 것, 목소리 모든 게 똑같은 데 거기다가 이름까지 똑같다니…...
‘죽은 사람이 다시 환생을 한 것인가?’
순간적으로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다.
“근데 여긴 무슨 일 땜에 오셨어요?”
지소연은 앞에 있는 남자의 묻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을 했다.
“저는 여기 차민혁 소장님을 만나뵈러 왔어요.”
그런데 지소연은 말을 하고나서 아차 싶었다. 왜냐하면 작전 중에 사적인 감정은 절대 나타내면 안 되는 것이고 작전과 관련된 사항을 아무한테나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지금 지소연은 이 두 가지의 룰을 모두 어기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차.. 죄송해요. 제가 바쁜 분을 괜히 붙들었나 봐요.”
지소연은 서둘러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방에 돌아와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 보안요원의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이 생겼을 수가 있지? 목소리까지…… 지금 20대로 보이니까 쌍둥이는 아닐거구. 혹시 강동훈의 DNA가 이곳에서 복제됐나? 그럴 리는 없겠지…"
지소연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머리가 복잡했다. 작전에 투입되면 다른 잡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임무만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처럼 작전하면서 사적인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
신랑 강동훈
13년 전 대한민국 국방개발원의 인공위성 레이저 관련 개발정보가 제3국의 테러단체에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작전에 돌입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강남역 근처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한국방송사상 처음으로 그 장면이 생방송으로 뉴스에 나가기도 했는데 테러범들은 인질을 잡고 버티다가 마지막에 자살폭탄으로 자폭한 사건이었다. 그때 지소연도 그 현장 바로 맨 앞 선두라인에 있었고 강동훈도 같이 있었다.
“소연아!”
강동훈이 소리를 지르며 지소연의 몸을 감싸고 엎어졌고 바로 폭발이 일어났다. 지소연은 아무 데도 다친 데가 없었고 강동훈은 온몸이 만신창이 될 만큼 찢어져서 250바늘을 꾀메는 수술을 받았었다.
병원에 누워 있는 강동훈이 의식을 차리고 돌아왔을 때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 단 하루만이라도 너의 남편으로 살다 죽으면 난 오늘 죽어도 좋아.”
그래서 지소연은 강동훈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결혼식장에 들어오던 신랑 강동훈. 그런 신랑 강동훈은 지소연의 남편으로 1년을 못 살고 지소연의 곁을 떠나갔다.
“보고 싶다. 나쁜 놈아…..”
유전자 연구동 펜트하우스에서 창문으로 먼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며 지소연은 눈물을 지었다.
띵동
“에스더 정 부장님, 차민혁 소장님이 방으로 내려오시랍니다.”
지소연은 차민혁의 방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