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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야화 11화

토토군 2 487 0 2025.04.04

야화 11화

 

 "히히히... 내가 공주를 어떻게 알아 냈느냐고 하는데, 암컷이 여명부를 휘두르며 수컷 석양부를 찾아 헤매느라, 쇠 신발이 닳도록 하루에도 몇 번씩 연왕부를 들랑거렸다는데, 모를 리가 있겠소? 지금 공주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관아 뿐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기나 하오?"

 "누가 나를 또 찾는데요?"

 "히히히...밤은 길다오! 우선 서찰을 먼저 쓰고, 그 동안 나는 술을 마셔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오"

 "호호호... 아주 신방을 차리지 그래요! 그 다음은 비단 금침을 깔고 나를 껴 안고 딩굴면 되겠구려"

 "잉?.... 히히 히히... 공주 하나가 말 뼈다귀라는 소문이 자자 하더니, 과연 개 뼈다귀하고 짝이 잘 맞는구려" 

 "노 형제! 개 뼈다귀는 어렸을 때 일이고, 이제는 용 뼈다귀, 용 뼈다귀란 말이오" 

 "히히히...황룡을 올라 탔다는 말이로구먼 히히히..."

 "쯧!... 왔으면 들어 오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겐가? 사양 할 것 없네, 저 놈의 거지 늙은이하고 잠시 대작(對酌)을 하는 동안 나는 황상께 서찰을 쓸 것이니 그리 하도록 하시게"

 지필묵을 가지고 들어 오랴 술상을 나르랴 한 동안 객잔이 부산을 떨어야만 하였다. 위 지휘사의 명이 떨어졌으니, 객잔이 발칵 뒤집힐 것은 빤한 일이었다. 요즘으로 말 하면 지방의 군 사령관이 납신 꼴이었다. 그런 위 지휘사가 감히 고개도 똑바로 들지 못하고, 거지 영감과 대작을 하고 있는데, 희희낙락 하고 있는 것은 콩알만한 거지 영감 밖에는 없었다.

 "나를 찾는 것이 관아 뿐만이 아니라고 했는데, 누가 또 나를 찾는 다는 말인가요"

 "몰라서 묻소? 석양부가 본래 누구의 도끼였으며, 그 도끼의 주인이 누구였소?"

 "그러니까, 백련교에서 나를 찾고 있다는 말이로군요? 내가 공주라는 것을 알아도 찾을까요?"

 "키키키...지금쯤은 공주라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며, 먹지도 뱉지도 못할 입장이라 어찌 나올지, 그것은 나도 모르는 일이오. 헌데 두 사람 모두 도끼가 보이지를 않으니 어찌 된 것이오?"

 "그것이 왜 궁금한데요?"

 "키키키...이 늙은이가 보잘 것은 없지만, 오란다고 해서 오고 가란다 고 해서 가는 그런 한가한 늙은이는 아니란 것을 알아야지요"

 "호호 호호... 보잘 것 없는 늙은이란 말은 맞는 말이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게 될 것이에요"

 "잉?... 흘 흘 흘... 사람 잘 못 봐도 한참 잘못 보았소! 공주라는 위세가 대단 할지 모르지만, 이 늙은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단 말이오"

 "호호 호... 멍청하고 보잘 것 없는 늙은이 같으니... 공주를 들먹인 것은 늙은이가 먼저 들먹인 것이고, 내가 언제 늙은이에게 내가 공주라고 위세를 부리던가요? 나는 그냥 개 뼈다귀 마누라란 말입니다"

 "흘 흘 흘... 그럼 앞으로는 개 뼈다귀 마누라로 상대를 해도 되겠구려?"

 "하하하... 노 형제 그건 안 될 말이오!"

 "흘 흘 흘... 소 형제! 이제는 짝꿍이 되었다고, 양면 작전으로 나 올 생각인가?"

 "그럴 생각은 없소! 개 뼈다귀 마누라가 아니라, 용골(龍骨) 마누라로 생각을 하고 상대를 하라는 말이외다"

 "흐흐흐...소 형제! 개 뼈다귀에 뿔이 조금 돋았다고 해서 다 용이 되는 것은 아니라네"

 "낄 낄 낄... 두 가지만 물어 봅시다. 석양부나 여명부를 찾아 헤맨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 첫째 물음이고, 둘째 그 도끼의 주인들이 어떤 사람이었나 하는 것이외다"

 "소형제가 그렇게 정중하게 가르침을 바란다면, 이 노 형제가 못 가르칠 것도 없다네! 그 두 음양부에는 어떤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는데, 과연 그 전설을 알고 나 있는지 하는 것이 도끼의 주인을 찾아 다닌 이유고, 본래의 도끼를 가졌던 주인들은 위험 인물들이라 그 동태를 감시 하기 위해서였다네"

 "어떻게 위험 인물이라는 말이오?"

 "그들의 절기가 워낙 고명 하였고, 더군다나 마교에 몸을 담고 있던 사람들이라, 우리 정파로서는 경계 제 일급의 인물 들이라네"

 "호호 호... 우리 동태를 감시 하려면, 우리 두 사람을 바짝 붙어 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요?"

 "히히히...그래서 내가 불원천리, 여기까지 뛰어 온 것이 아니겠는가"

 "멍청한 늙은이! 이제야 알아 듣겠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는 뜻을 호호 호호..."

 "잉?... 흘 흘 흘... 붙어 다니면 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손해 볼 것은 없다 히히히..."

 "노 형제! 내게 의문이 있는 것은, 우리 두 사람의 사부가 마교의 인물이고 절기가 고명해서 위험인물이라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듣자 하니 노 형제도 고명한 절기를 가졌다는데, 그럼 노 형제도 위험인물이라고 봐야 하겠구려?"

 "쯧쯧쯧... 미련한 소 형제 같으니라 구... 나는 정의롭게 무공을 사용하고..."

 "호호호... 황! 저 늙은이를 상대로는 염불을 외는 것이에요 더 따지지 말아요"

 "그런 게 아니라오 봉! 이것은 생존에 관한 기본 문제인 것이오! 노 형제! 나는 내가 죽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해서 무공을 배웠는데, 노 형제는 어떻소?"

 "그렇지! 죽이기 위해서 무공을 배워서는 안 된다네!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배웠어야지"

 "내 말을 들어 보겠소?! 내 사부인 누님은 말이오, 내게 수 많은 독을 먹이고 또 수많은 독충에게 나를 물리게 하였소"

 "히히히... 그래서 내가 마공이라고 하는 것이라네"

 "더 들어 보시겠소?! 독충에 쏘이고 물리거나 가지가지 독약을 먹은 후의 고통을 짐작이나마 하실 수 있겠소? 차라리 죽는 것만도 못한 것이라오. 그래서 고집을 피우면, 죽지 않을 만큼 매를 맞아야만 했다오. 그럴 때마다 나는 독을 먹거나 독벌레에 쏘인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신음 한 번 내 지르지 않았소. 그래서 나를 독한 놈이라고 했지만 말이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가 물방개를 잡아 먹는 것을 보았는데, 물방개를 집어 삼킨 개구리가 눈을 끔뻑끔뻑 하더니 물방개를 왝왝하며 토해내더란 말이오. 물방개는 유유히 사라지는데, 개구리는 그 후로도 토악질을 해 대며 죽을 상이 되는 것을 보고, 그 후로는 내가 자청을 해서 독을 먹고 독충에 쏘이기를 자청을 했었소. 물방개가 살아 남기 위해서 지독한 냄새를 풍긴 것은 마공이고,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는 것은 정공이란 말이오? ...내가 살아 남기 위해서 독심공을 배운 것이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술이나 도법을 배운 것이 뭐가 다르단 말이오?" 

 "호호 호...소림 무공을 사용해서 살인을 하는 것은 정도(正道)이고, 독심공을 사용해서 자기 몸을 방어 하는 것은 마도(魔道)라고 생각을 하는 늙은이 하고 더 길게 말할 것 뭐 있겠어"

 "이런 빌어먹을... 내가 언제 너희들을 마도라고 핍박을 했다는 말이냐?"

 "호호호... 그럼 정도(正道)라고 인정을 하는 것이에요?"

 "흘 흘 흘... 너희가 어느 정도까지 무공을 수련 하였는지 모르지만, 고절한 무공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마도에 빠질까 봐 걱정이 되서 내가 이러는 것 아니냐"

 "호호 호... 아주 맹탕은 아니네! 그래서 무림 정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우리가 어찌 처신을 했으면 좋을지 의논을 하려고 여기로 부른 것이라 구요"

 "잉?...의논 대상으로 하필이면 왜 나를 골랐느냐?"

 "노 형제! 노 형제가 우리 두 사람의 월하빙인(月下氷人)이 아니었소?!"

 "히히히...내가 중매를 해서 둘이 찰싹 달라 붙었단 말이지? 히히히..."

 "풀이야? 달라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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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백수노인
굿
제주껌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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