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 62화
야화 62화
지하 연공실 안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쪽 구석에 침상과 탁자가 놓여 있었다. 가끔 정사를 할 때 이용하기 위해서 침상을 만들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마누라 몰래 종년을 겁탈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안에서 문을 닫아 걸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박에서는 들리지 않을 것이었다.
연공실에 들어서서 황촉에 불을 당기자마자, 남궁혁은 제갈산산을 껴안고 더듬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제갈산산은 미꾸라지처럼 이리 빠지고 저리 빠져 나가면서 사내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었다.
"확실한 다짐을 해 주셔야지요"
"무슨 다짐을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느냐"
"내 팔에 수궁사가 보이시죠... 내가 숙부에게 몸을 맡기면, 사부님과 숙부가 손을 잡기만 하면 되요"
"네 사부라면 성모궁의 형산성모(衡山聖母) 말이냐?" "네 그래요..."
미꾸라지처럼 이리 빠지고 저리 빠져 나가던 제갈 산산이, 남궁혁에게 바싹 다가앉아 손은 남궁혁의 사타구니를 더듬고 있었다. 남궁혁의 우악스러운 손도 제갈산산의 젖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승부는 끝난 것이다.
"네 사부와 손을 잡고, 이렇게 젖가슴이라도 만지란 말이냐?"
"그것은 숙부님 수완에 달려 있는 것이고... 사부님과 손을 잡고 무림을 제패해서 숙부님이 맹주 자리에 앉을 생각이 없으세요"
"뭐야?...무림제패?...허허 허허...성모궁과 남궁세가의 힘만으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숙부님은 이 다지선자를 너무 무시 하시는군요?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아요?"
"그럼...어떤 다른 세력이 있다는 말이냐?"
"물론이에요... 마교를 화살받이로 내 보내서, 소림사와 무당을 공격하게 하는 것이에요. 백도와 마도가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 남궁세가가 나서서 수습을 하고, 맹주 자리에 앉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럼 성모궁은 어떤 이득을 보자는 것이냐?"
"그것을, 숙부님이 사부님과 만나서 의논을 하시라는 것이에요"
"흐 흠... 좋다 한 번 해 보자"
"나 중에 딴말 하시기 없기에 요?... 만약 딴말을 하면, 이 다지선자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에요"
"제갈량 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너의 무서움을 내가 모를 것 같으냐?...이제 시작해 보자...홀랑 벗어라"
"부끄럽게 여자가 어떻게 혼자 벗어요...숙부님이 벗겨 주셔야지요"
"흐흐 흐흐...언제부터 너를 이렇게 벗겨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주 죽여 주는구나...아아~ 이 탱탱한 젖가슴..."
"아파요 아파요...아프단 말이에요... 그만, 그만 물어요"
"사람 미치게 만드는구나...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몸매는 아주 이 늙은이를 죽여 주는구나..."
"어머머 어머머... 더럽단 말이에요 어디에 어디에 입을 대고 그래요... 더럽단 말이에요"
"네 몸에, 더러운 데가 어디 있단 말이냐... 아아~ 10년은 젊어지는 것 같다... 쪽 쪽 쪽..."
"빨지 말아요 빨지 말래도... 아 아~ 기분이 이상해요...이상하단 말이에요..."
"가만 가만....나도 벗자... 자아, 내 것도 한 번 빨아 보겠니?..."
"더럽게 그것을 어떻게 빨란 말이에요..."
"흐흐 흐흐... 한 번 빨아 보아라...다음부터는 빨아보고 싶어서 미칠 것이다"
"싫어요 숙부님이나 빨아요"
"그래 그래!..."
"으 으 으...이상해지려고 그런 단 말이에요... 나 침상에 드러누울래 요"
"그래라 그래라... 아아~ 털까지도 예쁘게 났구나..."
"핥지 말아요...안돼 안돼 거기는 빨면 안돼... 끄 끄 끄 끄 윽...몰라 몰라 몰라...난 몰라...크 윽 크 크 크 윽... 그만 그만 빨란 말이에요"
"흐흐 흐흐... 아주 죽여 주는구나...이제 천천히 들이박을 테니, 조금 아프더라도 참아야만 한다"
"아프면 싫어...아프지 않게 살살 하란 말이야"
"그래 그래 아프지 않게 살살 밀어 넣으마..." "으 으 으..."
"크 크 크... 힘을 빼야지...너무 힘 주지 말란 말이다...디밀 수가 없지 않으냐?"
"아프게 하면 안 돼..."
"흐흐 흐흐...그렇지 그렇지 들어간다 들어간다..."
"아파 아파 아파...크 흑"
"됐다 됐다... 이제 다 들어 갔다...아아~ 이 젖가슴... 아주 물어 뜯고 싶구나"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말래도... 뺐다 박았다 하지 말란 말이야..."
"이년아 꽉 꽉 물지 좀 말아라...물지 말란 말이다..."
"누가 어디를 물었다고 그래?...뺐다 박았다 하지 말래도... 앗 앗 앗... 이상해진단 말이야... 또 이상해 지려고 한단 말이야...더 더 더 빨리 더 빨리...끄 끄 끄 끄 윽~ 끄 윽... 몰라 몰라 몰라..."
"으 허 헝...윽, 으 허 헝...끙 끙 나 죽네~"
"이제 끝난 거야?..."
"아니다 아니야... 다시 꿈틀꿈틀 살아난다... 으흐흐 으흐흐...이게 몇 년 만이냐, 다시 살아나다니... 으흐흐 으흐흐..."
"또 또 뺐다 박았다 하는 거야?"
"이년아 꽉 꽉 물지 말란 말이다"
"누가 어딜 문다고 그래..."
"흐흐 흐흐흐... 만냥 짜리 털 조개로구나...기가막히다"
"내 아랫것이 그렇게 좋단 말이야?"
"좋다마다... 사내를 아주 죽여 준다...으흐흐 으흐흐...죽이는구나 죽여 주는구나 으흐 으흐흐..."
"또 또, 또 좋아지려고 그래...더 더, 더 빨리 더 빨리 해 보란 말이야...온다 온다 온다...난 몰라 난 몰라 크흑 크흑 끄 끄 끄 끄 윽..."
"으헝 으허헝 으헝... 사람 잡네, 끄 윽... 나 죽네 나 죽어..."
무림의 고수는 정사도 고수인가 보다. 보던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볼만한 정사였다. 아무래도 산속 동굴을 찾아 들어가 질펀하게 한 판 벌려야 할 것만 같았다. 아옥의 손바닥이 촉촉이 젖어 있었다.
나는 내 양물이 제갈산산의 털 조개를 파고 들어 갈 날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는 진짜 사나이의 맛을 보여 주리라고 다짐을 했다. 밉다는 생각 보다는 뚫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했다.